여행은 설레이지만 몸은 긴장한다
작년여름 나는 남편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햇볕에 반짝이는 바다가 좋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비행기를 타고 내려 이동하면서 배를 움켜쥐었다.
“배가 아파…”
그 순간, 평소 집에 두던 소화제가 얼마나 고마운 물건인지 깨달았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약국을 찾아 헤매다 못찾고 편의점에서 비상약을 구할수 있었다.
이후 나는 깨달았다. 낯선 환경이 몸에 작은 위협이 된다.
그래서 여름 여행 비상약은 단순히 챙기는 물건이 아니라,
마음의 보험이자 평화의 장치였다.
더운 계절에 더 필요한 작은 구급함
어떤 사람들은 “그때 사면 되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름의 여행지는 다르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일교차가 크며, 땀과 자외선, 음식이 모두 우리 몸에 자극이 된다.
내가 지난 3년간 여름휴가에서 겪은 가장 흔한 응급상황은 이랬다:
차 안 에어컨 바람에 목이 붓고 열이 나는 ‘에어컨 감기
물놀이 후 상처가 벌겋게 부어오르는 ‘2차 감염’
갑작스러운 설사와 복통
모기에 물려 밤새 긁느라 잠 못 드는 고통
이런 순간마다, 작은 파우치 하나가 가족 모두의 안전망이었다.
여름철 비상약을 챙길 때 내가 가장 신경 썼던 것은 간단함이다.
부피를 줄이되 꼭 필요한 것만 담는 것.
소화제와 지사제는 낯선 음식을 먹을 때 첫 번째 방패였다.
여름철에는 특히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늘 긴장 상태다.
항히스타민제는 벌레 물림이나 알레르기에 단골로 등장했다.
아이도 어른도 한 번 가려움에 시달리면 여행 기분이 단숨에 사라진다.
해열진통제와 근육통 파스는 긴 이동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고온다습한 기후에선 체력이 금방 바닥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름 여행 비상약을 챙기는 일은 여행 준비에서 결코 사소한 부분이 아니다.
이 작은 약들이야말로, 예기치 못한 상황을 유연하게 넘어가게 해주는 도구다.
여름 여행 필수품, 약은 마음을 놓게 해준다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마다 생각한다.
사진에 담기는 건 바다와 하늘이지만,
기억에 남는 건 사소한 불편과 해결의 순간들이다.
여름 여행 비상약은 결국 ‘혹시’를 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혹시’를 대비하면, 여행이 훨씬 더 자유로워진다.
올여름에는 가벼운 가방 한쪽에 작은 구급 파우치를 꼭 담아보자.
어쩌면 그 작은 준비가, 이번 휴가를 가장 따뜻하게 기억하게 할지도 모른다.
여름 여행 비상약 체크리스트
소화제, 지사제
해열진통제, 근육통 파스
항히스타민제
소독제와 밴드
멀미약, 지병 약품
벌레 물림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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