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삼계탕 한그릇 말복 가족과 함께
이번 주 주말 말복에 가족들과 함께 보양식 어떠세요?
복날의 추억
어린 시절 초복이 되면 어머니는 마당 가마솥에 인삼, 대추, 마늘 한약재 넣고 삼계탕을 만들어주셨어요.
아버지는 오골계도 해주셨던거 같아요. 8남매는 절기마다 엄마의 다양한 제철 음식을 먹었던 거 같아요.
“이거 먹고 땀 좀 내야, 여름 잘 나는 거야." 더운데 뜨거운 음식을 먹기 싫었던 저는 투덜 거리며 잘 안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복날은 건강을 회복하는 날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이번주 저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삼계탕은 단순히 고기국물이 아닌, 땀을 통해 열을 배출하고 순환을 돕는 자연스러운 에너지 회복식입니다.
삼계탕이 특별한 이유는?
삼계탕은 닭백숙과도 치킨과도 다릅니다.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기름은 제거되고 속은 약재로 채워져 집니다.
모든 조합이 여름철 지친 건강을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죠.
열을 열로 다스리는 원리
삼계탕은 뜨겁지만 오히려 땀을 통해 체내의 열을 배출하게 도와줍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열치열'이라 부르며, 실제로 신체 내부의 체온 조절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면역력 강화의 핵심 식재료
인삼: 기력 회복, 항산화 작용
대추: 소화 기능 보완, 단맛으로 심신 안정
마늘: 항균 작용, 체내 열 순환 촉진
찹쌀: 포만감을 주면서도 위를 부담스럽지 않게 보호
자연에서 온 건강 재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삼계탕 한 그릇이 여름철 면역 보충제 역할
삼계탕의 효과
“삼계탕 먹으니까 왠지 기운이 나.”
이 말은 단순한 기분이 아닙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플라세보 효과라고 해요.
매년 복날마다 삼계탕을 먹으면서 기력 회복을 하고 있어요.
삼계탕을 가족 혹은 지인과 함께 둘러앉아 먹는 그 순간 자체가 여름의 피로를 날려주는 정서적 보약이 되기도 합니다.
건강한 삼계탕 이렇게 먹어야 진짜 보양식
삼계탕이 건강하다고 무턱대고 먹어선 안 됩니다. 아래 몇 가지 팁을 참고해 보세요.
국물은 적당히, 건더기를 중심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보다는 닭고기와 찹쌀을 중심으로 먹습니다.
소금은 최소한으로 - 닭이 워낙 담백해 간을 세게 하고 싶은 유혹이 크지만, 최소한의 간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한 끼로 충분히, 과식은 금물 -보양식이라고 해서 2인분 이상 먹으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됩니다. 한 끼 삼계탕이면 충분해요
삼계탕은 ‘무조건 먹으면 좋은 음식’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살펴가며 조절할 수 있는 지혜로운 건강식입니다.
여름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고 잠도 잘 안 오는 여름.
이때 삼계탕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땀을 흘리며 먹는 그 한 끼에 담긴 건강은 하루를 지탱할 기운이 되고 계절을 견뎌낼 에너지가 됩니다.
삼계탕은 여전히 유효한 ‘보약’입니다. 다만 예전보다 한 그릇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건강을 챙기는 일 때로는 뜨거운 국물에서부터 시작될지도 모릅니다.